방문 구멍 메우고 셀프 페인팅 후기!(무광 페인트)
이 집으로 이사한 지도
벌써 8개월이 넘어가는데요!
저희 집은 1997년 완공된 구축 아파트로
리모델링이 하나도 안된 날것의 상태였어요
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느껴지는 집이기에
그냥 살 수는 없겠고,
그렇다고 예산은 넉넉하지 않고....
결국 발품 손품 팔아가며
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는데요
그중 오늘은 방문 셀프 페인팅 후기를
작성하려고 해요!
태초의 저희 집 안방 문입니다
약간 노란빛이 도는 아이보리 컬러에
엘레강스(?)한 손잡이를 가지고 있었어요
우아하게 잠가야 할 것만 같은
잠금장치가 위에 하나 더 있었고요
집의 모든 문들이 흠집도 많고
손때가 탄 부분이 많았습니다.
그래서 손잡이와 경첩을 모두 교체하고
방문은 하얀색 컬러로
셀프 페인팅을 해주었어요
1. 구멍 난 부분 메우기!
잠금장치를 떼어낸 구멍과
흠집이 난 부분을 퍼티로 메워줬어요
흠집난 부분은 퍼티를 바르고
헤라나 주걱 같은 걸로 평평하게 펴 발라 주었습니다
잠금장치가 있던 부분은 아무래도
구멍이 크고 양쪽으로 뚫려있어서
퍼티가 흘러내려 메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
조금 흘러내리면 긁어내고 굳히고,
굳으면 조금 더 채우고 해서
구멍을 모두 메웠습니다!
2. 방 문 사포 작업
매끈한 문을 갖기 위해서는
꼼꼼한 사포질이 아주 중요해요!
처음에는 조금 더 거친 사포로 갈고
나중에 가면 갈수록 얇은 사포로
갈아주면 매끈한 문을 얻을 수 있어요
(처음부터 가는 사포로 갈면
매끈한 문을 얻음과 동시에 팔을 잃을 수 있어요)
특히 퍼티를 바른 부분은
아무리 헤라로 평평하게 폈어도
울퉁불퉁하기 마련인데요
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
사포질 해주었습니다!
사실 전 절대적으로 꼼꼼하지 않은 편이라
사포질을 꼼꼼하게 하지 못했는데요
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문이 울퉁불퉁..
예쁜 문을 갖고 싶다면 사포질에 집중하세요!
아! 그리고 사포질을 모두 끝냈으면
꼭 문을 닦아주어야 해요
이것도 꼼꼼하게!
안 그러면 페인트 칠을 할 때
문에 붙어있던 가루가 뭉쳐져서 문에
덩어리가 남게 돼요
경험에서 우러나온 팁입니다 ;;;
3. 페인트 칠하기
저는 완전 하얀색 무광 페인트를 칠했어요
젯소를 한번 칠하고 위에 페인트를 칠했는데
페인트를 총 3번 덧칠했습니다
그 이유는...
페인트가 무광이어서!!!!!!!
정말 꼼꼼하고 균일하게 바르지 않은 이상
오래된 문에 무광 페인트는 칠하면 안 된다는 것을
문을 칠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
유광으로 2번이면 될 것을
젯소까지 3번, 4번을 칠했는데도
그전 문 색이 없어지질 않고......
페인트가 덜 칠해진 것처럼 얼룩덜룩해 보여요
유광은 번들번들거려서
너무 촌스러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
무광 페인트를 선택한 거였는데
유광을 칠하는 데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:)
방문 셀프 페인팅 하실 때는
반무광이나 유광 페인트를 추천드려요
그렇게 완성된 저희 집 방문이에요
뭔가 얼룩덜룩해 보이죠?
하하하하하😂
페인트를 여러 번 덧칠하니
문틀과 방문 두께가 두꺼워져서
문이 안 닫혀가지고 문을 깎아내고, 갈고
생쇼를 해서 얻어 낸 문이에요
이렇게 다시 보니 8개월 전 인고의 시간이 생각나
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..
미쳐 다 갈아내지 못한 울퉁불퉁한 퍼티자국이
저의 근육통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은데요
사포질이 이렇게 중요합니다
엘레강스한 손잡이와
우아한 잠금장치는 없어졌지만
여기에 뭔가 있었다는 건
저희 집들 방문하는 모두가 알 수 있게 되었어요
그리고 무광은 손때 잘탑니다ㅠㅠ
특히 손잡이 쪽이요ㅠ
방문 셀프 페인팅을 할 때는
꼼꼼한 퍼티,
꼼꼼한 사포질,
꼼꼼한 페인팅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
말씀드리면서 방 문 셀프페인팅 후기를 마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