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래된 집 냄새 숯, 오래된 집 냄새 베이크 아웃, 구축 베이크 아웃, 헌집 베이크 아웃, 살고 있는 집 베이크 아웃
저는 2년 전 25년 된 구축 아파트를 매입했는데요
처절한 반 셀프 인테리어 끝에 입주를 하였드랬죠
벽지 장판도 새로하고 주방도 욕실도 새로 했는데
고질병처럼 없어지지 않는 쿰쿰한 냄새가 있었어요
이 냄새가 겨울, 가을에는 안나서 몰랐는데
여름에 습해지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
쿰쿰하고 오래 묵은 냄새,
오래된 곰팡이 냄새같은
목재 묵은냄새가 여름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
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그때 뿐
닫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냄새가 나더라고요
7차례의 이사를 다녀본 경험에 의한 바
보통 1년 이상 살면 집 냄새가 바뀌기 마련인데
이 집은 2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냄새가 바뀌지 않았어요
오히려 집 냄새가 옷이랑 침구에 배서
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
이 냄새를 해결하고자 환기도 잔뜩 시켜보고
블랙체리 같은 향초가 냄새 빼는데 좋다고하실래
집에 있는 내내 피워봤는데
오히려 집 냄새가 향초를 잡아 먹음.... ㅋㅋㅋ
너~~무 스트레스 받아서 아예 섬유유연제를 병에 담아서
온 벽이며 천장이며 커튼이며 뿌리고 다녔는데
씨알도 안먹혔어요......또륵...
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 제 이야기를 들은 회사 상사가
숯을 사서 놓으라는 팁을 주셔서
숯 사는 김에 헌집 베이크 아웃도 해보자!!!해서
살고 있는 집 베이크 아웃을 하게되었습니다!
베이크 아웃은 새 집만 하는건줄 알았늗네
저희 집 같이 오래된 구축도 냄새를 빼기 위해
베이크 아웃을 한다고 하더라고요
* 베이크 아웃이란?
건물의 실내 온도를 높여
냄새 유해 물질을 배출시키는 작업
(새집 증후군 퇴치에 좋음)
오래된 헌집 베이크 아웃의 핵심
먼저 숯을 구매했습니다!
야자 활성탄 숯을 구매했고요
저는 총 3kg을 구매했어요!
숯과 함께 온 부직포 가방에
숯을 배분해서 옷방과 거실,
각 방에 2개씩 두었고요!
바닥에도 이렇게 깔아 두었어요!
숯이 냄새와 나쁜 성분을 흡착해서
베이크 아웃할 때 숯이 있으면 좋다고해요
(베이크 아웃할 때 사용한 숯은 사용후 버려야 한대요)
그리고 외부와 연결된 창과 문은 모두 닫고
방문 및 가구 문은 활짝 열어줍니다!
새집 베이크 아웃같은 경우에는
가구나 옷 등 짐이 없으니까
그냥 하면 되는데 살고 있는 집이라
짐을 다 빼기도 그렇고 애매하더라고요..
어쩔 수 없이 모든 짐이 있는 상태에서
베이크 아웃을 진행했고요
충분히 환기를 시켜주었습니다
여름에 했던거라 시작 전 실내온도가 29도네요ㅋㅋ
보통 35도~ 40도의 고온에서
10시간 이상 구워야 한다고 해요
저는 35도로 설정하고
출근해 있는 9시간 동안 베이크 아웃을 진행했고요
퇴근 후에 2시간 이상 충분히 환기를 했습니다!
환기 할때도 집 안에 있으면 안된대요!!
나쁜 공기가 다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
그래서 저도 들어와서 환기하고 한 30분 정도는
밖에 돌아다니다가 들어오곤 했습니다!
이렇게 총 3~4번 을 반복해야 하는데
저는 3일을 연속으로 베이크 아웃을 진행했어요
그래서 오래된 집 냄새가 빠졌냐구요?
결과는 완전 엑스!!! 땡 탈락!!!!ㅠㅠㅠㅠ
처음 2~3일은 냄새가 안나는가 싶더니
비오니까 다시 냄새가 스멀스멀...
이게 은근히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...
쿰쿰한 오래된 집 냄새가
천장 석고나 미처 바꾸지 못한
방문, 샷시 등 목재나 벽체에 배어 있어서
습할때 마다 올라오는 것 같다 라는
잠정적 추론을 내렸습니다
지금은 그냥 포기 상태...
환기 잘 시키고 다행이(?) 가을이라
건조해져서 그런지 지금은 냄새가 안나요
꼭 이 냄새를 잡는 날이 오길 바라며
아디오스!!